‘조합장이 뭐길래’…고의 교통사고까지

입력 2015.02.11 (12:21)

수정 2015.02.11 (12:57)

<앵커 멘트>

다음달 11일에 치러지는 전국 동시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경쟁이 점점 과열되고 있는데요.

전남 광양에서는 입후보 예정자의 친척이 현직 조합장의 차를 고의로 들이받은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홍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16일 숙박업소에서 나오던 농협 조합장이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승합차 운전자 53살 강 모 씨가 접촉 사고를 낸 건데, 수상한 구석이 있었습니다.

<녹취> 목격자 : "뒤에 차가 정차했던 차라고 생각하고 나가는데 뒤에 차가 슬금슬금 다가와서 살짝 박으니까..."

알고 보니 사고를 낸 강 씨는 조합장 입후보 예정자의 친척 동생이고 가해 차량에는 후보자의 친동생도 타고 있었습니다.

강 씨는 이곳 건물 입구에서 40분 동안 기다려 해당 조합장이 탄 차량이 나오자 그대로 들이받았습니다.

사고를 당한 조합장은 경쟁 관계인 후보자 측이 일부러 차를 들이받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녹취> 사고 피해 조합장 : "내가 유력한 후보자이기 때문에 나를 떨어뜨리려고 미행을 해서 그런 것 아닙니까."

당시 옆자리에 한 여성이 타고 있었는데, 자신과의 관계를 음해하려 했다며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강 씨는 운전 부주의로 인한 실수라며, 고의성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CCTV 등을 확인한 결과 고의 사고를 낸 혐의로 강 씨를 입건해 입후보 예정자와 이번 사고가 관련이 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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