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 3연패’ SK, 시즌 막판 위기 극복할까

입력 2015.02.12 (10:09)

수정 2015.02.12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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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서울 SK가 3년 만에 3연패를 당하며 시즌 막판 고비를 맞았다.

SK는 11일 인천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67-73으로 졌다. 2일 창원 LG에 71-95로 크게 진 SK는 8일 원주 동부에도 72-83으로 패했다.

SK가 정규리그에서 3연패를 당한 것은 2012년 3월2일 이후 거의 3년 만이다.

흔히 '강팀의 조건'으로 연패를 당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 강조된다.

그런 면에서 SK는 최근 리그에서 가장 꾸준하게 강팀의 면모를 유지해온 셈이다. 앞선 두 시즌에 3연패를 한 번도 당하지 않은 팀은 SK가 유일하다.

그러나 SK의 다음 일정은 15일 울산 모비스와의 원정 경기로 SK로서는 위기에 직면했다.

SK는 이번 시즌 모비스를 상대로 1승4패의 부진한 성적에 그쳤다. 최근 세 차례 대결에서는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1위 모비스와 아직 1경기 차이밖에 나지 않아 얼마든지 선두 도약이 가능하지만 3위 동부와도 1경기 차이에 불과해 4강 직행 역시 안심할 수 없다.

최근 SK는 애런 헤인즈와 김선형 외에 다른 선수들의 활약이 잠잠하면서 좀처럼 시즌 초·중반의 위력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3연패를 당하는 기간에 헤인즈는 평균 25점, 12리바운드로 제 몫을 했고 김선형도 10.7점에 3.3어시스트로 비교적 선전했다.

하지만 박상오, 김민수, 최부경, 박승리 등 '빅맨'들이 약속이나 한 듯이 공격 난조에 빠지면서 3연패를 당했다.

지난달 17일 코트에 배를 심하게 부딪쳐 탈장 수술을 받은 박상오는 2일 LG전에 복귀했으나 세 경기에서 3.3점에 2.3리바운드에 그쳤다.

김민수가 평균 9점으로 그나마 분전했을 뿐 박승리와 최부경은 나란히 평균 5점에도 미치지 못했다.

박상오, 김민수, 최부경 등은 SK 특유의 강점인 '빅 포워드'의 핵심들이지만 시즌 도중 번갈아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는 바람에 부상 이전에 좋았던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또 코트니 심스도 헤인즈에 밀려 출전 시간이 줄어들다 보니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문경은 SK 감독은 11일 경기를 마친 뒤 "부상에서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는 박상오, 김민수가 아직 자신들의 강점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며 "이들이 다시 살아나면 정상적인 전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감독은 "3연패의 안 좋은 분위기에서 모비스 원정 경기를 가야 하는데 수비와 리바운드, 실책 등 기본에 충실하도록 선수들에게 주문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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