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위해 ‘비법 전수’ 나선 조광래 대구 사장

입력 2015.02.12 (19:09)

수정 2015.02.12 (22:23)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2부리그) 대구FC의 조광래 (61) 사장이 달라진 대구를 꿈꾸며 비법 전수에 나섰다.

조 사장은 11일(현지시간) 대구의 전지훈련이 펼쳐지는 키프로스 라르나카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영진 감독에게 조언을 주는 등 모든 것은 대구의 경기 질을 끌어올리기 위한 일"이라며 "홍보·마케팅보다 축구를 잘해야 관중이 온다"고 밝혔다.

안양 LG(현 FC서울), 경남FC, 국가대표 사령탑 등 지도자로서 굵직한 경험을 지닌 조 사장은 지난해 8월 대구 사장이 됐다.

조 사장은 이영진 대구 감독을 도와 전지훈련장에서 직접 훈련을 지휘하기도 하고 있다.

조 사장은 "지금까지 약한 팀을 끌어올린 경험이 있고 대구도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본다"며 "팀은 당연히 이 감독이 만들겠지만 짧은 시간에 혼자 힘으로는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준비하는 기간에 훈련 프로그램, 운영 방식 등 나의 노하우를 전해주는 것이고 이 감독에게도 간섭이라 생각하지 말아 달라고 양해를 구했다"며 "시즌이 시작하면 관여하지 않는다"고 지금은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하는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사장이 대구 경기력을 올리는 데 열을 올리는 것은 결국 경기력이 좋아야 팬들이 축구장을 찾는다는 강한 믿음 때문이다.

조 사장은 "지난 1∼2년 동안 경남이 마케팅에 엄청난 투자를 했는데 그래 봐야 평균 관중이 4천541명(2014년)이었고 그마저도 강등되면 소용이 없다"며 "경기가 재밌어야 관중이 온다"고 강조했다.

조 사장은 관중 목표로 5천 명을 내걸었다. 지난해 대구의 평균관중은 966명이었다.

조 사장은 "지난해 현수막을 걸고 수많은 마케팅을 했지만 그보다 경기가 재밌다는 말 한마디가 더 강하다"며 "홍보 마케팅 비용을 아껴 훈련하는 데 쓰고 있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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