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의·고성에 극적 합의까지…국회 긴박했던 하루

입력 2015.02.12 (21:03)

수정 2015.02.13 (07:12)

<앵커 멘트>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안 처리를 나흘 뒤로 미루겠다는 합의가 나오기까지, 국회는 내내 긴박하게 돌아갔습니다.

여야는 험한 말을 주고 받았고, 협상도 진통을 겪었습니다.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본회의를 앞두고 여당은 인사청문특위를 단독으로 열어 야당을 압박하기 시작했습니다.

<녹취> 한선교(인사청문특위 위원장) : "심사경과보고서 채택 건을 상정합니다."

뒤늦게 달려온 야당 의원들이 거칠게 항의합니다.

<녹취> 진성준(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나라를 반동강 만들어 놓고 말이야! (합의했잖아?) 뭔 합의를 해요?"

청문보고서가 여당 단독으로 채택되면서 감정 싸움까지 더해집니다.

<녹취> 홍종학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국보위 총리를 인정하더니 독재로 돌아갑니까?"

<녹취> 김태흠(새누리당 의원) : "또 다시 충청인을 변방의 이민족으로 전락시켰다."

본회의 시간이 시시각각 다가오면서 여당 의원들은 속속 입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여당이 표결 정족수인 148명을 채워 과반인 75명만 찬성해도 임명동의안은 통과될 수 있습니다.

야당은 단독 처리 저지를 위해 소속 의원 총동원령을 내렸습니다.

담판에 나선 여야 원내지도부가 분주히 오갔지만, 좀처럼 타협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녹취> 우윤근(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 "대표님, 한 말씀만 해 주세요."

<녹취> 유승민(새누리당 원내대표) : "의장실 가서 최종 합의를 해 보겠습니다."

여당 단독 처리에 반대한 정의화 국회의장은 중재안을 제시해 끝내 관철시켰습니다.

<녹취> 정의화(국회의장) : "본회의에서 전 의원들 참석한 가운데 표결이 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

십 여차례의 협상과 중재 끝에 극적인 합의가 이뤄지기까지 국회는 종일 긴박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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