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구하는 척’…현관 비밀번호 외워 빈집 절도

입력 2015.02.13 (06:08)

수정 2015.02.13 (07:42)

<앵커 멘트>

주택가 원룸에 몰래 들어가 금품을 훔쳐온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월세방을 구하는 척 다니면서 현관문 비밀번호를 몰래 보거나 열쇠를 숨겨둔 장소를 알아뒀다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계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방을 든 남성이 복도를 걸어오더니 원룸 현관문을 열고 들어갑니다.

잠시 뒤, 원룸에서 나와 유유히 사라집니다.

화면 속 남성은 22살 김 모씨.

김 씨는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서울과 경기 일대 주택가의 원룸에 10차례 침입해 금품 천9백여만 원어치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녹취> 김00(피의자) : "돈이 필요해서 했습니다. 먹고 자고 개인용품 사는 데 썼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월세방을 얻겠다며 공인중개사와 함께 방을 보러 다니면서 범행을 미리 준비했습니다.

현관문 비밀번호를 몰래 보거나 열쇠를 숨겨둔 장소를 알아뒀다가 나중에 다시 찾아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서정표(서울 종암경찰서 강력1팀장) : "부동산을 중개하시는 분들이 방을 보러 오는 사람들한테 비밀번호가 누출되지 않도록 멀리서 떨어진 장소에서 비밀번호를 누를 수 있도록..."

경찰은 절도 혐의로 김 씨를 구속하고 추가 범행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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