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제약회사 직원이 의사 가족 상대 강도 미수

입력 2015.02.13 (06:50)

수정 2015.02.13 (07:49)

<앵커멘트>

어제 광주의 한 아파트에서 흉기로 일가족을 위협하고 돈을 빼앗으려 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전직 제약회사 직원으로 부부가 모두 의사인 점을 노렸습니다.

이한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복면을 쓴 남성이 계단을 따라 아파트로 올라갑니다.

잠시 뒤 엘리베이터와 계단을 통해 경찰 십여명이 투입되고

복면의 남성은 소화기 분말을 뒤집어 쓴 채 경찰에게 붙들려 나옵니다.

이 남성은 어제 아침 7시 반 쯤, 부부 의사인 A씨 가족을 흉기로 위협하고 현금 10억 원을 요구한 혐의로 붙잡힌 35살 안 모 씹니다.

안 씨는 문 밖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흉기를 들고 집안으로 들이닥쳤습니다.

안 씨는 현관에서 흉기를 들고 인화성물질인 휘발유를 뿌리며 A씨와 아들을 위협했습니다.

그러나, 실랑이가 벌어지는 사이 A씨의 부인이 거실문을 걸어잠근 뒤 곧바로 경찰에 신고해 큰 피해를 막았습니다.

<인터뷰> A씨(피해자) : "목에다 대고, 칼 대고 나는 저리 가라고 하고, 테이프를 하나 주더라고 청테이프를. 나는 다리를 감으라고 하더라고..."

경찰조사 결과 2년 전 제약회사를 그만 둔 안 씨는 생활고에 시달리던 중, 일할 당시 납품을 하던 병원 의사 부부가 돈이 많을 것으로 보고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안00(피의자) : "죄송합니다. 잘못했습니다."

경찰은 안 씨에 대해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이한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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