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가 제자 ‘성추행’…대학이 직접 경찰에 고발

입력 2015.02.17 (06:30)

수정 2015.02.17 (07:13)

<앵커 멘트>

최근 대학교에서 교수들의 성추문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이번에는 한 여대 교수가 제자를 성추행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대학 측은 진상 조사를 거친 뒤 경찰에 직접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박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사립 여자대학교입니다.

이 대학의 A 교수는 지난해 2월, 저녁을 먹자며 학교 외부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로 한 여대생을 불렀습니다.

이 자리에서 성추행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사무실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중 교수가 여대생에게 강제로 입맞춤을 하는 등 제자를 성추행 했다는 것입니다.

피해 여대생은 고민 끝에 지난해 12월, 대학 측에 피해를 당했다며 알렸고, 학교는 대책위원회를 열어 진상 조사를 벌였습니다.

<녹취> 대학 관계자(음성변조) : "피해자가 제시한 카카오톡 증거자료, 서면 자료, 녹취 자료에 의거했습니다."

곧 징계위원회가 열렸고, 교수는 직위 해제됐습니다.

대학의 조치는 이 뿐 만이 아니었습니다.

교원의 성범죄가 발생했을 때 엄정하게 대응하라는 교육부의 지침에 따라 총장 대행 명의로 해당 교수를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경찰은 지난달 고발인과 피해 여학생, A 교수를 잇따라 조사했습니다.

하지만 A 교수는 성추행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같은 자리에 있긴 있었지만 그런 행위를 한 적은 없다는 거죠. 진술한 부분 중에 의혹이 있는 부분은 다시 캐묻고 해야죠."

경찰은 추가 조사를 거쳐 A 교수에 대한 형사 처벌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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