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푸드 손님에게 인기…전통시장 상인 울상

입력 2015.02.17 (07:44)

수정 2015.02.17 (10:53)

<앵커 멘트>

설 대목을 맞은 전통시장 상인들이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과일과 채소, 고기 등 비슷한 농산물을 파는 로컬푸드 판매장에 손님이 몰리면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조경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통 시장에서 30년 넘게 과일을 팔고 있는 이옥순 씨는 설 대목인데도 매상이 줄었다고 하소연합니다.

비슷한 농산물을 파는 로컬푸드 판매장에 손님을 뺏기고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이옥순(전통 시장 상인) : "대목일 때는 사람들이 많이 왔죠. 많이 왔는데 지금은 로컬푸드 때문에 거의 50~60%가 타격이 커요."

지난 2012년부터 문을 연 로컬푸드 판매장은 전국에 70곳이 넘습니다.

전국 1호점인 전북 완주군 판매장의 지난해 매출은 88억 원으로 3년 새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인터뷰> 정정균(전북 완주군 로컬푸드팀장) : "얼굴 있는 먹을거리라고 저희들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 분(농민)들의 사진을 걸어놓고 그 분들이 안전하게 생산한 먹을거리를(공급합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은 전통 시장과 로컬푸드 매장을 유통업계의 약자로 보고 예산을 지원해 왔습니다.

하지만 양 측의 경쟁이 심화되자 로컬푸드 신설 매장의 거리 제한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호일(전라북도 농촌활력과장) : "전통 시장에 피해가 없도록 주민들의 동선이라든지 전통 시장과의 거리라든지 이런 것을 판단해서.."

전통 시장과 로컬푸드 매장이 상생할 수 있는 보완책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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