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DMZ 대성동 마을 살리기’ 프로젝트 추진

입력 2015.02.18 (06:22)

수정 2015.02.18 (07:37)

<앵커 멘트>

북한과 맞닿아 있는 비무장지대 안에 우리 주민 200여 명이 살고 있는 마을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십니까?

대부분 주택들이 낡았지만 제대로 수리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 정부와 민간단체가 이 지역 살리기에 나섰습니다.

이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공기가 펄럭이는 북한의 기정동 마을...

이 곳과 불과 1킬로 미터 떨어진 대성동 마을에서는 개성공단도 직접 볼 수 있습니다.

47가구, 200여 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대성동 마을로 들어가면 곳곳에 금이 가고 녹이 슨 집들을 볼 수 있습니다.

<녹취> 김용성(대성동 마을 주민) : "80년 대 후반에 지은거죠. 이 집은 (대부분 이정도로 열악하다고 봐야하나요?) 이것보다 더 열악하면 열악했지 낫진 않죠."

집 내부는 더 열악합니다.

언제 무너질까 두려울 정도로 벽에는 금이 가 있고 벽지에는 곰팡이가 피었습니다.

체제 선전을 위해 대성동 마을의 주택 대부분은 북쪽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북향으로 짓다 보니 겨울에는 더 춥지만 집을 수리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외부인의 출입 통제가 엄격한 비무장지대 안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조영숙(대성동 마을 주민) : "여기 너무 난방이 안된 상태에서 수리를 하려고 하는데 저희도 출입, 왔다갔다 하는거 어렵거든요. 저녁에 통제되고..."

정부는 열악한 주거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민간단체 등과 함께 주택 개량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정종섭(행자부 장관) : "과거에는 분단의 상징같이 보였지만 통일기반사회에서 볼 것 같으면 통일을 맞이하는 제일 첫 마을이 되잖아요."

정부는 또 대성동 마을의 역사를 담은 기록전시관도 조성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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