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또 대한항공 제물 ‘12연패 탈출’

입력 2015.02.19 (16:29)

수정 2015.02.19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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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가 대한항공을 꺾고 12연패의 늪에서 간신히 빠져나왔다.

우리카드는 1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방문 경기에서 대한항공을 세트 스코어 3-1(27-25 25-22 19-25 25-22)로 따돌렸다.

지난해 12월 23일 대한항공을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고 10연패에서 탈출했던 우리카드는 이번에도 대한항공을 제물로 12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시즌 3승(27패)째를 기록한 우리카드는 4연패 중이던 팀을 물려받은 양진웅 감독대행에게 첫 승리를 선사했다.

최약체 우리카드에 무너진 대한항공은 5연패에 빠지며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점점 희박해졌다.

대한항공(승점 54점)은 이날 승리했다면 4위를 탈환할 수 있었지만 패함에 따라 5위에 머물렀고, 3위 한국전력(승점 66점)과의 격차를 좁히는데도 실패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서 사실상 멀어졌다.

우리카드의 승리를 향한 집념이 돋보인 경기였다.

우리카드는 1세트에서 22-24까지 밀려 패색이 짙었으나 상대 서브 범실과 박진우(10점)의 블로킹으로 듀스를 만들고 기사회생했다.

25-25에서 싸보 다비드(22점)의 후위 공격으로 우위를 점한 우리카드는 긴 랠리 끝에 상대 주포 마이클 산체스(43점)의 공격이 아웃 판정을 받으면서 첫 세트를 가져왔다.

기세가 오른 우리카드는 2세트에서 다비드, 김정환(14점), 최홍석(13점)이 골고루 활약하며 주도권을 완전히 틀어쥐었다.

반면 대한항공은 서브 리시브가 흔들렸고, 2세트 도중 세터를 교체할 정도로 공격의 손발이 전혀 맞지 않았다.

2단 토스가 엉뚱한 곳으로 향하자 산체스가 대놓고 어이없다는 손동작을 해보일 정도로 팀워크에서도 균열을 드러냈다.

우리카드는 24-19로 먼저 세트 포인트를 만든 뒤 24-22에서 김정환의 시간차 공격으로 상대의 추격에 마침표를 찍었다.

3세트는 산체스의 공격이 폭발한 대한항공이 가져갔으나 4세트는 양팀이 물고 물리는 접전을 이어갔다.

우리카드는 21-21에서 박진우의 블로킹과 김정환의 시간차 공격으로 2점 차 리드를 얻었다.

23-22에서는 다비드의 쳐내기 공격으로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고, 김정환의 서브가 상대 선수들이 서로 미루느라 행운의 에이스가 되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어 같은 곳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흥국생명이 GS칼텍스에 세트 스코어 3-1(25-17 25-15 16-25 25-16)의 승리를 거두고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실낱 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2연패에서 벗어난 흥국생명은 승점 3을 추가, 승점 36점으로 한 경기를 덜 치른 3위 IBK기업은행(승점 41점)을 승점 5점 차로 추격했다.

흥국생명은 주포 레이첼 루크가 서브 에이스 2개를 포함해 31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특급 신인 이재영이 17득점으로 공격을 쌍끌이했고, 김혜진이 블로킹 3개, 서브 에이스 1개 포함 11점을 기록하며 뒤를 든든히 받쳤다.

반면 GS칼텍스는 30점을 터뜨린 헤일리 에커맨의 뒤를 받치는 선수가 없어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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