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국 먹고 세배하고…‘K팝’ 넘어 한국 문화로

입력 2015.02.19 (21:32)

수정 2015.02.19 (22:19)

<앵커 멘트>

지구 반대편 남미의 브라질 젊은이들이 떡국을 먹고 세배를 하며 한국의 설문화를 즐겼습니다.

K팝을 통해 처음 한국을 알게 되면서, 이제는 한국의 다른 문화로까지 관심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상파울루 박영관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녹취> "까치까치 설날은…"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브라질 젊은이들이 K팝 대신 설날 노래를 부릅니다.

<녹취>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아직 어설픈 동작이지만 배운 그대로 정성껏 세배를 드립니다.

함께 나눠 먹는 떡국에서 따뜻한 설의 의미도 느껴봅니다.

<인터뷰> 딸리따(K팝 동호회 회원) : "(떡국은) 장수와 순수를 의미한다고 알고 있어요. 가족에게 좋은 일만 생기라는 뜻도 있고요."

제기차기와 윷놀이 등 처음 해보는 한국의 전통놀이지만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인터뷰> 스테파니(K팝 동호회 회원) : "한국에 전통놀이가 더 많은 것 같아요. 브라질에서는 (새해에) 그냥 친구들과 나가 놀아요."

브라질의 K팝 팬은 약 30만 명, 이들 가운데 상당 수는 한국어와 음식 등 다른 한국 문화에도 친숙합니다.

<인터뷰> 이세영(주상파울루 한국문화원장) : "(K팝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으로 점점 확대되는 것 같습니다. 평상시에 한국어를 통해 한국 문화를 접하려고 노력하고요."

K팝을 사랑하는 남미의 젊은이들이 한국의 다양한 문화로 관심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박영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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