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선두’ 모비스vs동부, 외나무다리 결전

입력 2015.02.22 (09:54)

수정 2015.02.22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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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 원주 동부가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모비스와 동부는 23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맞대결을 벌인다.

이미 올 시즌 5차례 맞대결을 치렀지만 이번 대결에는 어느 때보다 팬들의 눈길이 더욱 쏠린다.

대결의 결과로 한 팀은 1위 자리를 지키지만 다른 팀은 2위로 내려앉기 때문이다.

현재 모비스와 동부는 35승14패로 나란히 선두 자리에 앉아 있다.

모비스는 시즌 초반부터 1위를 지킨 강호다.

지난해 11월 2일 고양 오리온스와 공동 선두로 나선 데 이어 하루 뒤에 단독 선두 자리를 꿰찼다. 이후 주로 순위표 맨 꼭대기를 지켰다.

그러나 모비스의 아성은 시즌 후반기에 접어들며 흔들리고 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를 제외하고는 주축의 컨디션이 들쭉날쭉해서다.

양동근은 최근 2경기에서 2득점, 6득점으로 부진했다.

함지훈도 비시즌 부상 여파에서 아직도 헤어나오지 못한 모습이다.

송창용, 이대성, 박구영 등의 자원도 있지만 베스트 멤버의 빈자리를 메우기엔 무게감이 부족하다.

지난해 12월 초까지 연패 없이 순항하던 모비스는 1월 들어서만 2연패를 2번 기록했다.

지금도 2연패에 빠진 상태다. 모비스는 19일 창원 LG, 21일 고양 오리온스에 연달아 덜미를 잡혔다.

모비스로선 물러날 곳 없다.

동부에도 지면 2위 자리로 내려갈 뿐 아니라 올 시즌 최다인 3연패 늪에도 빠진다.

정규리그 5년 만에 1위 탈환, 챔피언결정전 3년 연속 제패를 위해서라도 분위기 반전이 절실하다.

동부는 그야말로 '파죽지세'다.

21일 인천 전자랜드를 잡으며 8연승을 달렸다.

그 승리로 동부는 134일 만에 공동 선두에 복귀했다.

노장 김주성이 동부의 신바람에 앞장서고 있다.

동부산성의 한 축을 담당하는 김주성은 올 시즌 고감도 3점슛까지 장착해 고비마다 팀을 구해냈다.

지난해 12월 4연승을 달린 동부는 1월에 다시 4연승을 질주했다.

이후 이달 1일 안양 KGC인삼공사에 지고서는 패배를 잊고 지냈다.

하반기 상승세를 바탕으로 3년 만에 정규리그 1위를 탈환하겠다는 꿈도 점차 영글어가는 모습이다.

다만 이번 대결 후 대진운은 모비스 쪽이 좋은 편이라 동부도 필승을 다짐한다.

모비스는 동부와 만난 후 중하위권인 안양 KGC인삼공사, 서울 삼성, 전자랜드, 부산 케이티를 상대한다.

그러나 동부는 LG, 서울 SK와 대결하고서야 케이티, 삼성을 만나기에 여유가 없다.

모비스와 동부의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는 모비스가 3승2패로 앞선다.

올 시즌 첫 3번의 대결은 모비스가 모두 이겼고 후반기인 올해 들어서 치른 2경기에서는 동부가 2연승 했다.

가장 최근인 10일 대결에서 모비스는 4연승, 동부는 3연승인 채로 만났다가 동부가 웃은 적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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