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워진 지구] 온난화 마지노선 2도를 지켜라

입력 2015.02.23 (21:41)

수정 2015.02.23 (22:02)

<앵커 멘트>

뜨거워지고 있는 지구를 살펴봅니다.

산업화 이후 지구의 기온은 약 1도 가량 높아졌는데요.

겨우 1도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기후학자들은 이 상승폭이 2도에 달하게 되면 끔찍한 재앙이 닥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왜 2도가 중요한지 이정훈 기상전문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세계적인 산업화가 시작된 1880년대 이후 지구의 기온입니다.

완만하게 상승하던 기온이 1980년대부터 가파르게 치솟기 시작해 지난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이 기간 지구 평균 기온은 0.85도 높아졌습니다.

단순 수치로는 작아보이지만 기후학자들은 이미 지구 재앙을 부르는 기온 상승폭 2도에 절반 가까이 다달았다고 경고합니다.

그렇다면 2도를 넘어서면 어떤 변화가 생길까.

그동안 지구의 기후는 빙하기와 간빙기를 반복해왔습니다.

마치 스프링처럼 안정적으로 제자리를 찾아왔는데 2도를 넘어서게 되면 그 범위를 벗어나 기온상승에 따른 급격한 기후 변화를 맞을 거란 전망입니다.

10년 넘게 내전이 이어지고 있는 아프리카 수단, 종족 갈등의 이면에는 물 부족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에 따른 식량난과 물 부족은 세계적인 갈등을 확산시킬 거란 분석입니다.

2도 상승한 기온은 인류가 출현하기 전인 500만년 전부터 단 한번도 넘지 않은 미지의 환경이라는 점도 인류를 위협하는 요소입니다.

<인터뷰> "인류가 한번도 경험해본 적 없는 온도이기 때문에 어떻게, 어떤 현상이 일어날지 불확실하다고 하는 것이.."

기후 전문가들은 인류가 지금처럼 탄소를 배출한다면 2050년 전에 2도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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