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워진 지구] 제주에 커피 농장…작물 재배 큰 변화

입력 2015.02.16 (21:31) 수정 2015.02.17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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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우리나라도 작물재배 한계선이 급격히 북상하고 있죠?

제주도에선 이제 열대과일은 물론이고 커피까지 재배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김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겨울의 제주도, 비닐하우스 안으로 들어가니 파릇파릇한 낯선 나무가 빼곡합니다.

열대지방에서나 보던 커피나무입니다.

초록빛 열매가 주렁주렁 달려있습니다.

<녹취> "3월 정도 되면 발갛게 익어요, 그때 되면 수확이 가능한..."

보통 가을철 한차례 수확하지만, 1년에 2차례 수확도 곧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인터뷰> 노진이(커피농장 운영) : "지금 겨울인데도, 온도를 떨어뜨리는데도 불구하고 새순이 계속 나는거 보면 기온이 따뜻해지는 것도 있고, 커피나무도 적응하고 있다는 걸 알수 있죠.. "

또 다른 농가, 중남미가 주산지인 '아떼모야'라는 열매가 자랍니다.

<녹취> 김홍숙(열대과일농장 운영) : "어느정도 온도가 안되면 열매가 맺힐수가 없죠. 열대과일인데."

동남아에서나 보던 용과도 발갛게 익어갑니다.

이처럼 기존에는 보지 못했던 작물들이 이렇게 다양하게 생산되고 있다는 건 우리나라 작물 재배 지도에 이미 큰 변화가 일어났다는 걸 의미합니다.

기온이 1도 오를 때 작물 재배한계선은 81km씩 북상하고, 고도는 154m 올라가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대로라면 2050년쯤엔 사과는 강원산지에서 재배합니다.

감귤과 아열대 과일은 서울을 포함한 중부가 재배 적합지역이 됩니다.

급작스런 기온변화에 맞춰 들어온 아열대 작물들이 잘 정착될 수있도록 재배 농가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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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뜨거워진 지구] 제주에 커피 농장…작물 재배 큰 변화
    • 입력 2015-02-16 21:33:40
    • 수정2015-02-17 21:4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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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우리나라도 작물재배 한계선이 급격히 북상하고 있죠?

제주도에선 이제 열대과일은 물론이고 커피까지 재배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김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겨울의 제주도, 비닐하우스 안으로 들어가니 파릇파릇한 낯선 나무가 빼곡합니다.

열대지방에서나 보던 커피나무입니다.

초록빛 열매가 주렁주렁 달려있습니다.

<녹취> "3월 정도 되면 발갛게 익어요, 그때 되면 수확이 가능한..."

보통 가을철 한차례 수확하지만, 1년에 2차례 수확도 곧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인터뷰> 노진이(커피농장 운영) : "지금 겨울인데도, 온도를 떨어뜨리는데도 불구하고 새순이 계속 나는거 보면 기온이 따뜻해지는 것도 있고, 커피나무도 적응하고 있다는 걸 알수 있죠.. "

또 다른 농가, 중남미가 주산지인 '아떼모야'라는 열매가 자랍니다.

<녹취> 김홍숙(열대과일농장 운영) : "어느정도 온도가 안되면 열매가 맺힐수가 없죠. 열대과일인데."

동남아에서나 보던 용과도 발갛게 익어갑니다.

이처럼 기존에는 보지 못했던 작물들이 이렇게 다양하게 생산되고 있다는 건 우리나라 작물 재배 지도에 이미 큰 변화가 일어났다는 걸 의미합니다.

기온이 1도 오를 때 작물 재배한계선은 81km씩 북상하고, 고도는 154m 올라가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대로라면 2050년쯤엔 사과는 강원산지에서 재배합니다.

감귤과 아열대 과일은 서울을 포함한 중부가 재배 적합지역이 됩니다.

급작스런 기온변화에 맞춰 들어온 아열대 작물들이 잘 정착될 수있도록 재배 농가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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