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인양 촉구’ 진도에서 서울까지 ‘3보 1배’

입력 2015.02.24 (06:51)

수정 2015.02.24 (07:41)

<앵커 멘트>

세월호 참사로 아들을 잃은 아버지가 지난해 십자가를 지고 전국을 순례한데 이어 이번에는 진도에서 서울까지 3보 1배에 나섰습니다.

실종자 수습과 세월호 선체 인양을 촉구하기 위해섭니다.

강푸른 기자입니다.

<리포트>

온 몸을 내던지듯 바닥에 엎드려 절을 올립니다.

이어 몸을 일으켜 세 걸음, 걷기와 절을 반복하며 앞으로 나아갑니다.

3보 1배에 나선 사람은 지난해 세월호 참사로 단원고 학생 아들을 잃은 이호진 씹니다.

이 씨는 세월호 실종자 수습과 선체 인양 결정이 하염없이 늦어지고 있다는 생각에서 이같이 나섰습니다.

<인터뷰> 이호진(고 이승현군 아버지) : "인양이 되면 진상규명이 밝혀질 수 있어요. 그러면 자연히 책임자도 처벌을 할 수가 있어요."

앞서 지난해 7월에도 이 씨는 세월호 참사의 진상 규명을 촉구하며 십자가를 지고 38일 동안 900킬로미터를 걸었습니다.

<인터뷰> 이호진(고 이승현군 아버지) : "그 사람들은(실종자들은) 제3자의 아들일 수 있지만 따지고보면 다 우리 국민의 아들일 수도 있거든요. 저걸 저대로 둬서는 안 돼요."

3보 1배에는 이 씨의 딸과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도 구간 구간 함께 하게 됩니다.

진도를 출발한 세월호 유가족과 시민들은 삼보일배로 500여킬로미터를 걸어 오는 6월 서울 광화문 광장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정부가 세월호 인양 여부를 검토하는 데 주요 자료가 될 선체와 해저 지형 조사 결과는 예정보다 일주일 정도 늦어진 다음달 초쯤 나올 예정입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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