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겨울황사’ 이렇게 대처하세요!

입력 2015.02.24 (12:07)

수정 2015.02.24 (13:02)

<앵커 멘트>

영화 인터스텔라에 등장한 거대한 모래폭풍이 먼 미래의 얘기는 아니었습니다.

어제 남산에서 본 서울 시내입니다.

독한 황사에 갇혀 앞 동네만 보일 정도로 가시거리가 크게 줄었습니다.

맑은 날 한강 너머까지 훤히 보이던 때와 비교하면 황사의 위력이 실감납니다.

목은 칼칼하고 눈은 뻑뻑하고 안 그래도 힘든 연휴 뒤 첫 출근길 아주 괴로우셨을겁니다.

현재 황사 특보는 모두 해제됐지만 오후까지 약한 황사가 남아있어 경계를 늦춰서는 안됩니다.

고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도심 빌딩숲이 자욱한 황사로 뒤덮였습니다.

한강 다리 난간에선 검은 먼지가 묻어 나옵니다.

시민들은 마스크와 목도리로 얼굴을 가려 황사를 피해봅니다.

<인터뷰> 최가은(서울시 양천구) : "아침에 나올 때 목도 많이 막히고, 재채기도 나고, 하늘도 뿌옇고.."

어린이집은 아이들이 흙먼지에 노출되지 않도록 창문을 꽁꽁 닫았습니다.

오후에 예정됐던 야외 수업은 실내 놀이로 대체됐습니다.

마트에는 종일 황사 마스크를 찾는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인터뷰> 이옥희(서울시 양천구) : "장보러 나왔는데요. 황사가 너무 심해가지고 마스크 없이는 못 다닐 것 같아요. 하나 구입해서 가려고요."

특히 호흡기 질환자와 노약자들에겐 황사가 치명적일 수 있는 만큼 보건 당국은 황사 대비 지침을 전파하며 비상 태세를 유지했습니다.

황사가 심할 때는 외출을 삼가야 하며, 부득이 외출을 할 때는 황사용 마스크를 써야 합니다.

<인터뷰> 옥선명(서울 여의도성모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 "만성 폐질환이나 심혈관계 질환자, 노약자나 어린이의 경우는 특히 주의를 요하며, 외출을 하실 경우에는 코로 숨을 들이 쉬어서 먼지를 한번 걸러주는 것이 좋습니다."

황사가 심할 때 콘택트렌즈는 눈을 건조하게 만들고 가려움증 등 부작용을 유발 할 수 있어 안경을 착용하는 게 좋습니다.

실내 습도를 50% 이상으로 유지하고, 물을 자주 마셔 유해물질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앵커 멘트>

길거리 다니시는 분들 유심히 살펴보니 아직 황사 마스크 없이 그냥 다니시는 분들 많던데요.

안 쓰는 것보다는 쓰는 것이 낫고 잘 골라서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선 식약처 인증 마크를 확인해야 합니다.

식약처가 허가한 마스크는 성능에 따라 등급이 나눠지는데 KF80과 KF94가 식약처에서 허가한 황사마스크입니다.

‘KF’란 Korea Filter의 약자고 숫자가 클 수록 더 작은 먼지까지 잡아낸다는 뜻입니다.

마스크를 사용할 때에는 들뜨는 부분이 없도록 코 모양에 잘 맞춰 쓰는게 중요합니다.

여성 분들은 화장 지워질까봐 손수건이나 휴지를 덧댄 후 마스크 쓰시는 경우가 있는데 효과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황사용 마스크는 세탁해서 다시 쓰면 일반 마스크와 비슷해집니다.

아깝더라도 하루나 이틀 정도 쓰고 새 제품으로 바꾸는 것이 좋습니다.

대체 언제까지 중국 때문에 이렇게 고생해야 싶으시죠 일단 3월 초 꽃샘추위와 함께 황사가 자주 찾아들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후, 이번 황사를 실어 온 북서풍 대신 남서풍이 우세해지면 올봄 황사는 예년 수준으로 잦아들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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