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방폐장 1단계 가동 눈앞…폐기물 10만 드럼 처분

입력 2015.02.24 (21:38)

수정 2015.02.24 (21:56)

<앵커 멘트>

국내 첫 방사선 폐기물 처리장, 경주 방폐장이 착공 7년 만인 오는 4월, 1단계 시설의 운영에 들어갑니다.

4개 원자력 발전소에서 나오는 중.저준위 폐기물 10만 드럼을 영구 처분할 수 있습니다.

정혜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방사성 폐기물 처분 용기를 저장고로 옮기는 모의 운전이 한창입니다.

지난해 12월 사용 승인을 받은 경주 1단계 방폐장 처분 시설이 오는 4월 본격 가동을 앞두고 막바지 점검에 나선 겁니다.

깊이가 80에서 130미터, 길이가 1.4km에 이르는 지하 동굴은 높이 50미터, 지름 24미터의 저장고 6개로 구성돼 있습니다.

축구장 세 개 크기입니다.

이 곳 동굴 처분장에서는 원전과 산업체에서 발생하는 중,저준위 폐기물 10만 드럼을 영구 처분할 수 있습니다.

지난 37년 동안 4개 임시 시설에 저장된 방폐물은 모두 포화 상태입니다.

공단 측은 올해 우선 4천 드럼을 처분합니다.

<인터뷰> 이종인(한국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 : "시스템도 점검하고, 훈련도 해서 능력을 향상시켜서 정상 운영에 대비를 하고 있습니다."

또 방폐물 12만5천 드럼을 추가로 보관할 수 있는 2단계 공사도 올해 시작됩니다.

하지만 1단계와 달리 지상에 방폐물을 묻고 콘크리트를 덮는 천층 방식이어서, 방사선 유출과 재난 사고 등의 우려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상홍(경주핵안전연대 사무국장) : "지상에 건설하기 때문에 방사능 물질들이 격리된 곳에서 외부로 누출되면 우리 생활 권으로 오기 때문에 위험성이 더 있다."

경주 방폐장은 앞으로 60년 동안 7단계 시설을 만들어 방사성 폐기물 80만 드럼을 보관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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