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사교육비 한 달에 37만원…부모 허리 ‘휘청’

입력 2015.02.24 (21:40)

수정 2015.02.24 (21:55)

<앵커 멘트>

사교육이 하도 극성을 부리다 보니, 일부에선 사교육 망국론까지 거론될 정도인데요.

실제로 초등학생 1명의 한달 사교육비가 평균 37만원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기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초등학교 2학년인 황시현 어린이, 일주일에 5일씩 학원에 다닙니다.

월요일과 금요일에는 영어학원.

목요일에는 과학학원에서 화학원리를 배우고 수요일과 토요일에는 수학학원에서 공부를 합니다.

<녹취> 이00(시현이 어머니) : "대부분 엄마들 이렇게 얘기해요. (학원 수업을) 더 넣을 수는 있지만 뺄 수는 없다고. 매달 50만원 이상은 항상 들어가는 거니까 부담이 많이 될 수 밖에 없어요."

실제로 한국소비자원이 초등학생 학부모 3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더니 매달 평균 37만 원을 사교육비로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월 가계소득의 10%이상을 사교육비로 지출한다는 응답이 70%를 넘었습니다.

특히 학부모 10명중 4명은 자녀가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부터 사교육을 시작했다고 응답했습니다.

이렇게 사교육에 매달려야 하는 이유로 학부모들은 경쟁위주의 입시체계와 공교육에 대한 불신 등을 꼽았습니다.

<인터뷰> 배윤성(팀장/한국소비자원 시장조사국) : "입시체계 자체도 공교육보다는 사교육 측에서 이뤄지는게 많다는 게 학부모들의 지적사항이었습니다."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학부모 10명 중 9명이 만족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학부모들은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해서는 입시제도가 공교육 중심으로 달라져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