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우루과이 가장 ‘가난한 대통령’…아름다운 퇴임

입력 2015.02.26 (21:34)

수정 2015.02.26 (22:08)

<앵커 멘트>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으로 불리는 사람이죠.

호세 무히카 우루과이 대통령이 이번 주말 퇴임합니다.

직접 낡은 차를 운전하고 월급 대부분을 기부해온 검소한 대통령의 삶이 퇴임을 앞두고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박영관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시골 할아버지처럼 트랙터를 몰며 농사를 짓는 무히카 대통령.

화려한 대통령 관저 대신에 부인 명의로 돼있는 낡은 집에서 5년 동안 직무를 수행해 왔습니다.

유일한 재산목록은 30년이 다 된 낡은 자동차.

지난해 아랍의 한 부호가 100만 달러를 주고 사겠다고 했지만 거절했습니다.

자신이 키우는 개가 이 차를 좋아한다는 겁니다.

<인터뷰> 무히카(우루과이 대통령) :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물질이 아니라 삶을 누릴 수 있는 시간입니다."

물질주의에 반대하며 사회주의 운동을 해온 무히카 대통령은 매달 받는 월급의 90%를 사회단체 등에 기부하고 있습니다.

재임 5년 동안 우루과이 경제는 연평균 5% 이상 높은 성장을 기록해 국정운영도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무히카(우루과이 대통령) : "정부는 경제를 성장시키고 사회적 불평등 을 해소하기 위해 싸워야 합니다."

5년 전 52%의 득표율로 당선된 무히카 대통령의 지지율은 이번 주말 퇴임을 앞두고 65%까지 높아졌습니다.

KBS 뉴스 박영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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