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황사 경보…중국 대륙 몸살

입력 2015.03.03 (06:04)

수정 2015.03.03 (07:28)

<앵커 멘트>

봄철로 접어들면서 중국 서북부 지역에 올들어 처음으로 황사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스모그에 황사까지 겹치면서 중국 대륙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명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네이멍구 자치주 사막 지대에 강력한 모래 바람이 휘몰아칩니다.

불과 10여 미터 앞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가시 거리는 뚝 떨어졌습니다.

주행중인 차량 내부까지 모래가 파고듭니다.

<녹취> 차량 운전자 : "눈으로 모래가 계속 들어오니까 아주 따갑습니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어제부터 내일까지 네이멍구 고비사막 부근과 신장위구르 자치구 등 서북부 지역에 청색 황사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올들어 중국에서 황사 경보가 발령된 건 이번이 처음으로, 일부 지역에선 강한 모래 폭풍까지 일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건조한 사막 지대 흙먼지가 저기압 상태에서 상공으로 올라간 뒤 강한 북서풍을 타고 이동하는 겁니다.

<녹취> 중국 산둥TV 보도 : "내일까지 중국 서북쪽 지역 황사의 영향으로 중동부 지방에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기온이 많이 내려가겠습니다."

유독성 스모그에 이번엔 황사까지 겹치면서, 오늘 개막하는 중국 양회에선 대기오염 개선 대책이 중점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대륙의 사막 면적은 전 국토의 13%에 달합니다.

강수량마저 줄어드는 상황에서 황사의 계절이 돌아오면서 중국 정부의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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