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당겨진 황사…3월에도 황사 잦다

입력 2015.03.03 (06:06)

수정 2015.03.03 (07:29)

<앵커 멘트>

어제 중국에서 발령된 첫 황사경보가 현재 우리나라에는 영향을 주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겨울에 황사가 잦아 역대 4번째로 많았고, 올 봄에도 황사가 잦을 전망입니다.

이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에서 바라본 서쪽 하늘이 뿌옇게 흐려졌습니다.

이틀째 계속된 황사로 어제 서해안과 남부지방의 미세먼지농도는 평소의 4~5배까지 높게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이번 황사는 중국에서 발령된 첫 황사경보와는 무관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기상청은 이번 중국의 황사는 중국 내륙에 대부분 가라앉아 우리나라에 영향은 없겠지만, 오늘 중국에서 또다른 황사가 발원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인터뷰> "중국 북동지방을 지나는 기압골의 후면으로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대기 하층에 강풍이 형성되는데요, 이때 중국 북동지방에 황사가 발원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분석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올해 중국의 황사 발원지가 유난히 건조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기압배치가 북서풍으로 바뀌면 언제든 황사가 실려올 수 있다며, 이번 달 황사가 잦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최근에는 황사가 날아오는 시기도 앞당겨지고 있습니다.

과거엔 4월에 황사가 집중됐지만, 최근 10년에는 3월에 더 많아졌고, 겨울철 황사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특히 지난 겨울에는 관측이 시작된 1973년 이후 황사가 4번째로 많이 발생했고, 서울은 6일이나 발생해 관측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황사의 시기별 패턴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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