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팽목항에 ‘기억의 벽’ 조성 한창

입력 2015.03.03 (06:50)

수정 2015.03.03 (07:29)

<앵커 멘트>

세월호 참사의 현장 진도 팽목항 방파제에 '기억의 벽'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벽면의 그림 타일 하나하나마다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고 참사를 잊지 않겠다는 국민들의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보도에 강푸른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그만 손으로 붓을 쥐고 꼼꼼히 색을 칠합니다.

솜씨는 서툴지만 진지한 얼굴로 그림에 몰두합니다.

지난해 11월 동화 작가들이 시작한 추모 타일 그리기 행사가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그림 타일 천700여 장이 완성됐습니다.

그림 타일들은 진도 팽목항 방파제에 만들어지는 '기억의 벽'을 채우고 있습니다.

세월호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참사를 잊지 않기 위해섭니다.

<인터뷰> 임정자(동화 작가) : "직접 참여해서 할 수 있는 것, 가장 오래 기억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그게 타일이 아닐까 싶어서..."

방파제 벽면을 빼곡히 채운 타일 중에는 유가족들이 직접 그린 것도 있습니다.

팽목항을 찾은 방문객들은 기억의 벽을 바라보며 다시금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인터뷰> 김나영(광주광역시 동구) : "이렇게 어린 분들도 참사에 대해서 기억을 잘 해주시고, 저렇게 위로 타일을 보내시니까 아직 따뜻하다는 느낌도 들고..."

전체 길이 170미터의 '기억의 벽'은 그림 타일 4천여 개를 더 채워 세월호 참사 1년이 되는 다음달 16일 완성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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