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넴초프 장례식 거행…‘반푸틴 세력화’ 탄력?

입력 2015.03.03 (21:33)

수정 2015.03.03 (21:48)

<앵커 멘트>

의문의 피살을 당한 러시아 야권 지도자, 보리스 넴초프의 장례식이 오늘 모스크바에서 치러졌습니다.

러시아 야권은 넴초프에 대한 추모 열기를 계기로 반푸틴 세력화에 본격 나설 계획입니다.

모스크바에서 연규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보리스 넴초프 전 부총리 장례식은, 옛 소련 시대 핵물리학자이자 인권운동가였던 안드레이 사하로프 센터에서 열렸습니다.

잠을 자듯 누워있는 넴초프의 시신 주위를 유가족들이 지켰고 참배객들은 러시아 전통에 따라 붉은 카네이션으로 헌화했습니다.

<녹취> "그는 국민들과 함께 할 것입니다."

야권 지도자들과 지지자는 물론, 미국 대사 등 외국 조문단도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 했습니다.

넴초프의 장례식에는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수 만명의 모스크바 시민들이 참석했습니다.

러시아 야권은 넴초프에 대한 추모 열기를 계기로, 반 푸틴 세력화에 나설 계획입니다.

최근 실시된 여론 조사에서 푸틴 대통령은 87%의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지만, 이번 넴초프 피살을 계기로 현 정부에 대한 반대 운동을 확산시키겠다는 겁니다.

<인터뷰> 러시아 야권 지도자 : "지금이 러시아 사회에 중요한 순간입니다.역사적 관점에서 푸틴 정부의 몰락이 오고 있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우크라이나 정부 개입설'을 흘리는 등 피살 사건의 파장을 최소화 하는데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15년째 장기 집권해 온 푸틴 대통령, 이번 사건은 러시아 정국에 중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연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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