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유엔 인권결의안’ 강한 반발…남북 외교전

입력 2015.03.04 (06:12)

수정 2015.03.04 (07:39)

<앵커 멘트>

북한은 유엔의 북한 인권결의안은 무효라면서 거친 언어를 써가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우리정부는 북한측이 억지는 그만 부리고 인권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조처를 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제네바 현지에서 박상용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북한 리수용 외무상은 유엔의 북한 인권조사보고서와 인권결의안은 무효라고 주장했습니다.

보고서의 기초가 된 탈북자의 핵심증언이 거짓으로 판명됐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녹취> 리수용(북한 외무상) : "죄를 짓고 부모 처자마저 버리고 도주한 탈북자들이라는 인간쓰레기들뿐입니다."

특히 북한 지도부의 책임과 처벌 가능성을 언급한 부분에 대해서는 비난의 강도를 높였습니다.

<녹취> 리수용(북한 외무상) : "지도부가 교체되어야 한다느니 뭐니 하는 정신 착란적인 정치적 망발을 늘어놓는 현상..."

이에대해 우리정부 대표로 참석한 조태열 외교부 차관은 북한이 진실을 알면서도 덮으려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조태열(외교부 제2 차관) : "인권 참상에 대해서 후회하고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겠다는 것은커녕 미국과 유엔을 비롯한 전 국제사회를 상대로 도발한 발언이었습니다."

이어 북한은 즉각 인권개선 조치에 나서라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외무상을 유엔인권이사회 보낸 것 자체가 국제사회 압박에 반응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남북한은 1시간 차이를 두고 북한 인권문제에 대한 기조연설을 통해 치열한 외교전을 펼쳤습니다.

제네바에서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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