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성보험, 만기 절반 못채우면 원금도 못건져”

입력 2015.03.04 (06:44)

수정 2015.03.04 (07:38)

<앵커 멘트>

은행에서 파는 저축성 보험은 최저금리가 보장돼 안전자산이라는 인식이 높은데요.

주의하셔야 겠습니다.

일부 상품은 만기의 절반을 채우지 못하면 원금도 건지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정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시중은행에서 판매되는 10년 만기 일부 저축보험 상품의 경우 해지환급금이 납입 원금을 넘어서려면 평균 5.8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꼬박 6년 가까이 납입해야 중도해지할 때 겨우 원금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소비자문제연구소 컨슈머리서치가 방카슈랑스로 판매하는 7개 생명보험사의 10년 만기 저축성 보험 8개 상품을 분석한 결과입니다.

이처럼 저축보험상품의 환급률이 낮은 것은 보험사들이 관리비용으로 떼가는 사업비와 중도해지 수수료 때문입니다.

사업비는 보험사에 따라 최저 7.9%에서 최고 10.5%에 달했습니다.

또 중도해지 수수료는 1년이 지났을 때 최대 9.5% 수준이었지만, 납입기간이 길어질수록 낮아졌습니다.

컨슈머리서치는 저축성보험을 은행 적금처럼 인식하는 소비자들이 많지만 중간에 해지할 경우 원금 손실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여러 상품을 비교 분석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정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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