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개가 농장 습격…염소·닭 떼죽음

입력 2015.03.04 (12:26)

수정 2015.03.04 (13:00)

<앵커 멘트>

사냥개의 습격으로 가축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어제 충북 청주의 한 농장에 사냥개 2마리가 침입해 염소와 닭 수십 마리를 물어 죽였습니다.

김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농장 곳곳에 염소와 닭 20여 마리가 죽어 있습니다.

상처를 입은 염소들은 가쁜 숨을 내쉽니다.

어제 오전 9시쯤 충북 청주의 한 농장에 사냥개 2마리가 침입해 염소와 닭을 닥치는대로 공격했습니다.

농장 주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와 유해조수 방제단은 현장에서 개들을 생포했습니다.

<인터뷰> 이현재(농장 주인) : "개도 (농장 안에) 들어 있고 염소랑 죽은 게 사방 흩어져 있고. 혹시 위험하니까 (울타리) 단속을 했는데도 어디로 들어갔는지."

경찰 조사 결과, 이 개들은 충북 보은에 사는 60세 강 모 씨가 기르는 사냥개로 밝혀졌습니다.

강 씨는 개들이 줄을 풀고 탈출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나재엽(청주 상당경찰서 수사과장) : "묶어서 키웠는데 어떻게 풀어졌는지 2마리가 나갔다는 거예요. 뛰쳐나간 게 아니라 야간 사냥을 했다거나 하면 얘기는 달라져요."

경찰은 농장이 있는 곳이 상수원 보호구역인 점을 감안해, 주변 CCTV 등을 확인하며 불법 밀렵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도 충북 괴산에서 사냥개가 염소 50여 마리를 물어 죽이는 등 허술한 사냥개 관리로 인한 가축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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