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불청객 ‘독감’ 조심!…예방법은?

입력 2015.03.04 (12:37)

수정 2015.03.04 (13:00)

<앵커 멘트>

겨울이 다 갔어도 여전히 독감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고열이 나면 참지 말고 서둘러 병원에 가서 독감 여부를 진단 받아야 하는데요.

독감 예방법과 대처법, 모은희 기자가 알려 드립니다.

<리포트>

지난 1월부터 전국에 독감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현재까지 환자가 계속 증가해 인구 천 명 당 45명 꼴로 독감 환자입니다.

홍콩에서는 최근 두 달 새 독감으로 300명 넘는 사망자가 나오기도 했는데요.

단체 생활이 많은 우리나라 역시 독감의 공포에서 예외가 아닙니다.

<인터뷰> 송준영 교수(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 "독감은 인플루엔자 호흡기 감염증으로 날씨가 춥고 건조한 11월 말부터 4월 사이에 주로 유행하는데 소아와 노약자, 만성질환자에게 발생하며 폐렴이나 만성질환으로 급성 악화 시,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독감은 보통 초봄이면 기세가 사그라들지만, 올해는 5월까지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면역력이 약한 어린 아이들은 독감에 더욱 취약합니다.

<인터뷰> 전유훈 교수(한림대 동탄 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 "중이염이 잘 걸리고 폐렴, 모세기관지염, 후두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치료 기간이 오래 걸리는 경우도 있고요. 아주 드물지만 갑자기 심하게 진행돼서 사망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9세 어린이는 독감으로 입원 신세를 지게 됐는데요.

소아의 경우, 바이러스 농도가 성인보다 높아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인터뷰> 박미영(독감환자 보호자) : "갑자기 호흡 곤란이 와서 병원에 갔더니 독감이라고 하더라고요. 많이 겁먹었어요. 숨이 멎을 정도로 가빴거든요."

독감에 걸려 기침이 심해지면 폐렴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오한이나 두통도 동반하는데요, 무엇보다 38도에서 40도의 고열이 독감의 가장 뚜렷한 증상입니다.

독감은 일반적인 감기와 달리 심한 근육통을 동반하고 구토와 설사를 할 수도 있습니다.

독감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백신을 맞는 겁니다.

항체는 접종 후 4주가 되면 최고치에 이르고, 예방 효과가 5개월 동안 지속됩니다.

<인터뷰> 심경원 교수(이대목동병원 가정의학과) : "너무 일찍 맞게 되면 봄철에는 항체가 유지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두 번을 맞아야 하는 경우도 있고, 더 효과적으로 주사를 맞기 위해서는 11월경에 맞는 것이 좋습니다. 현재까지 맞지 않았다면 지금이라도 맞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유형은 매년 바뀌기 때문에 해마다 접종해야 합니다.

지하철 손잡이와 문고리에는 8시간 동안 독감 바이러스가 머물고, 욕실의 수건은 12시간, 지폐는 무려 17일 동안 바이러스가 존재하기 때문에 손을 깨끗이 씻는 것은 필수입니다.

한 명이 독감에 걸리면 4시간 만에 같은 건물에 있는 사람 절반의 손에서 독감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는 실험도 있습니다.

실내 온도는 18도에서 20도 사이로 서늘하게, 습도는 40%에서 60% 사이를 유지해 건조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사람이 많은 곳에 외출할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좋습니다.

독감은 증상이 생긴 후 성인은 약 닷새 동안, 소아는 최대 열흘 이상 전염력이 있기 때문에 몸 상태가 좋아졌더라도 섣부른 외출은 삼가야 합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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