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위안부, 과거 아닌 현재의 문제”

입력 2015.03.13 (21:33)

수정 2015.03.13 (21:42)

<앵커 멘트>

유엔 세계 여성의날 관련 세미나가 미국에서 이어지고 있는데요.

'위안부'가 새로운 관점으로 조명받고 있습니다.

'전시 성폭력'은, 과거가 아닌 현재, 나아가 미래를 위한 국제적인 과제라는 것입니다.

박에스더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위안부'에 대한 공분은 우리만의 것이 아니었습니다.

전쟁 시기 성폭력은, 중동과 아프리카 등 전세계 분쟁 지역에서 바로 지금 벌어지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녹취> 이집트 NGO : "여성들은 IS에 끌려간 사람들을 비롯해, 분쟁에 관련된 거의 모든 세력에 의해 지금도 성폭력에 노출돼있습니다."

명확한 책임 규명과 처벌 없이는 미래의 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는 공감이 체험에서 우러나옵니다.

<녹취> 파퓨아뉴기니 NGO : "분쟁시기 성폭력 피해자들이 여전히 고통받고 있습니다. 가해자들이 버젓이 활보하기 때문입니다."

역사상 가장 끔찍한 전시 성폭력인 '일본군위안부'의 가해자, 일본정부의 문제점도 제기됐습니다.

<녹취> 와타나베 미나 : "아베 총리는 '사과'란 말을 지웠습니다. 그는 절대 위안부에 사과란 말을 하지 않습니다."

'위안부'가 과거 또는 한-일 갈등이라는 협소한 관점이 아닌, 엄연한 국제법 위반, 세계 평화 위협으로 해석돼야 한다는 제안이 잇따랐습니다.

<녹취> 코틀러 : "이것은 시간을 초월하는 문제입니다. 위안부와 성노예는 더 큰 맥락에서 논의되어야 합니다."

위안부가, 결코 과거 몇 나라가 아닌, 현재는 물론 미래를 위한 국제적 문제라는 공감대가 확인됐습니다.

유엔본부에서 KBS뉴스 박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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