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잠했던 윤호영·문태영 ‘2차전은 다를까?’

입력 2015.03.31 (09:51)

수정 2015.03.31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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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고 있는 울산 모비스와 원주 동부는 팀 내 '빅3'라고 부를만한 선수들이 있다.

모비스는 가드 양동근, 포워드 문태영, 골밑에 리카르도 라틀리프로 이어지는 포지션 별 '빅3'가 팀의 주축을 이루고 동부는 김주성, 윤호영, 데이비드 사이먼 등 장신 선수 세 명이 '동부산성'의 철옹성을 쌓는다.

29일 열린 1차전에서 이들 가운데 한 명씩이 비교적 잠잠한 모습을 보여 2차전 이후 얼마나 나아진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먼저 1차전에서 패한 동부에서는 윤호영의 활약이 아쉬웠다.

키 197㎝의 포워드 윤호영은 내외곽을 넘나드는 활동 반경과 빼어난 운동신경 등으로 동부 공격과 수비의 핵심을 이루는 선수다.

특히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담으로 중요할 때마다 제공권에서 상대팀 제압에 앞장서는 선수가 바로 윤호영이다.

그러나 윤호영은 지난 1차전에서 34분11초를 뛰며 7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의 평범한 성적에 그쳤다.

7점 가운데 3점이 자유투 득점이었고 2점 야투를 6번 시도해 두번 성공으로 확률도 떨어졌다.

인천 전자랜드와의 4강 플레이오프 4차전 무득점, 5차전 6점으로 최근 득점력이 비교적 무딘 편이다.

팀 내에서 가장 많은 출전 시간을 기록한 윤호영이 특히 공격에서 조금 더 힘을 내줘야 1차전 54점에 그친 동부의 득점력이 더 올라갈 수 있다.

모비스에서는 문태영이 6점, 8리바운드의 성적에 머물렀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평균 16.9점, 6.3리바운드를 기록한 것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특히 2점슛 8개를 던져 2개밖에 성공하지 못하는 등 전체적인 슛 밸런스가 좋지 못했다.

1차전에서는 함지훈이 3점슛 2개를 포함해 14점을 넣는 활약을 펼쳐 팀이 승리했지만 2차전 이후 문태영의 득점력이 살아나지 않는다면 모비스는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지난 시즌 창원 LG와의 챔피언결정전에서 평균 22.2점을 넣어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던 문태영이기에 벤치에서 느끼는 아쉬움도 더 클 법하다.

공교롭게도 둘은 이번 시즌이 끝나면 나란히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 어떤 활약을 보이느냐에 따라 FA 계약의 규모나 최종 행선지가 달라지게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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