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경남 무상급식 중단…반발 확산

입력 2015.04.01 (06:07)

수정 2015.04.01 (08:48)

<앵커 멘트>

무상 복지와 보편적 복지 논란 속에 경남에서는 오늘부터 무상 급식이 중단됩니다.

무상 급식 예산을 서민 자녀교육에 선택적 지원을 하겠다는 것인데 반발이 적지 않습니다.

천현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초중고 무상 급식이 오늘부터 경상남도에서는 유상으로 바뀝니다.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무상급식은 복지 포퓰리즘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인터뷰> 홍준표(경상남도지사) : "북유럽식 사회보장체제가 맞느냐는 말입니까? 그게 맞지 않다고 우선 말씀드립니다."

경남의 정책전환으로 28만 5천 명이었던 무상급식 인원이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계층 6만 6천여 명으로 줄게 됐습니다.

반면 급식비를 내야 하는 인원은 16만 천 명에서 38만 명으로 늘어납니다.

학부모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성미경(경남 양산시 학부모) : "엄마들이 집에서 지원 때문에 화를 많이 내고 아이들도 화가 많이 났어요."

논란이 정치권으로까지 확대됐지만 타협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이 같은 반발에도 무상급식을 할 수 없다는 경상남도의 입장은 확고합니다.

비난을 받더라도 선택적 복지를 하겠다는 것입니다.

경상남도는 무상급식에 사용하던 640억 원을 서민 자녀 10만 명에게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신대호(경상남도 행정국장) : "(무상급식)에 대해 교육청에서 충분히 하시면 되는 일이고 우리는 복지로 서민 자녀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부터 경남에서 전국 처음으로 무상급식이 중단되면서 복지 논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천현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