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청문회를 마쳤지만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의 남은 절차가 순탄치 않습니다.
본회의 표결에 필요한 보고서 채택 시한이 오늘까지지만, 야당은 절차를 진행할 수 없다고, 여당은 단독으로라도 서두르겠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임세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누리당은 메르스 대응을 총지휘할 총리가 시급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황교안 후보자가 결격 사유가 없는데도, 야당이 정파적 이해를 앞세우고 있는 만큼, 여당만이라도 본회의를 열어 인준안을 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유승민(새누리당 원내대표) : "그런 상황은 피하고 싶지만 단독으로라도 할 수 밖에 없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명쾌하게 해소된 의혹이 하나도 없다고 맞섰습니다.
병역 기피 의혹에, 특히 변호사 시절 사면을 자문한 것은 청탁성 로비로, 총리 자격이 없다고 황 후보자를 비판했습니다.
<녹취> 이종걸(새정치연합 원내대표) : "검증이 완료되지 않은 황교안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 절차 진행은 지금으로서는 검토할 수가 없습니다."
청문특위의 간사가 만나, 본회의 표결 전 필요한 심사 보고서 채택부터 논의했지만, 입장 차이만 확인했습니다.
보고서는 법 규정상 오늘까지 채택돼야 하지만, 여당도 단독으로 절차를 진행하기에는 정치적 부담이 큽니다.
야당 역시 메르스 사태에 마냥 시간을 끌기는 부담이 있는 만큼 다음주 초 쯤 절충안이 마련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