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 ‘탈북 추정 북한인’ 북중 접경서 ‘사살’

입력 2015.06.12 (06:21)

수정 2015.06.12 (08:08)

<앵커 멘트>

탈북자로 추정되는 북한 사람이 중국쪽 북중 접경지역에서 체포를 거부하다 중국군에 의해 사살됐습니다.

북한군 탈영병들이 최근 북중 접경지역에서 살인 사건을 잇따라 일으키면서 중국군의 경계가 대폭 강화된 가운데 이번 일이 일어났습니다.

베이징 김명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제 새벽 4시쯤 중국 지린 성 허룽 시 난핑 촌에서 탈북자로 추정되는 사람이 중국군에 의해 사살됐습니다.

허룽 시 당국은 웨이보를 통해 이 소식을 전하면서, 북한 사람이 체포를 거부하다 사살됐다고 밝혔습니다.

허룽 시 당국은 현재 이 사건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살된 사람이 북한군 탈영병인지 일반 탈북자인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옌볜조선족자치주에 속해 있는 허룽 시는 최근 탈북자 경계가 크게 강화된 지역입니다.

지난 4월에도 북한군 탈영병으로 추정되는 괴한 3명이 중국인 3명을 살해하고 달아나면서 지역 주민들을 공포에 떨게 했습니다.

지난해 말엔 북한군 탈영병이 강도행각을 벌이다 총을 쏴 민간인 4명이 숨지는 등 강력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중국군이 사살한 북한 사람이 일반 주민일 경우 과잉 대응 논란이 빚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탈북 추정자가 중국군에 의해 사살된 사건 경위가 이례적으로 신속히 공개된 것도 소원해진 북중 관계를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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