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심칩 이용 국제전화 불법 중계 일당 검거

입력 2015.06.12 (06:41)

수정 2015.06.12 (07:37)

<앵커 멘트>

해외에서 걸려온 국제전화를 불법 중계해 중계수수료를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일명 '유심박스'라는 특수장비를 이용해 국제전화를 국내전화로 둔갑시키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하무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사무실 곳곳을 뒤지더니 무언가를 꺼냅니다,

국제전화를 불법 중계하는 데 사용된 이른바 '유심박스'라는 특수장비입니다.

엄 모 씨 등 5명은 이 장비로 국제전화를 불법 중계해 10억여 원 상당의 중계료와 회선사용료를 챙긴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중국 전자상거래 사이트에서 유심박스 18개를 구매한 뒤, 대포폰 유심칩 6백여 개를 이용해 국제전화를 불법 중계한 겁니다.

<녹취> 엄 모 씨(피의자(음성변조)) : "구글링(인터넷 검색)하면 다 나오는 거니까요. 별정통신을 하는 사람이면 기본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다 알고 있어요."

원래 국제 전화는 정식으로 인가받은 국내 국제전화 사업자를 통해 국내 수신자에게 전달됩니다.

하지만 이들은 불법 중계 장비를 이용해 국제전화를 국내에서 발신한 것처럼 바꿔 국내 수신자에게 전달했습니다.

이들은 해외에 유령법인을 세운 뒤 시세보다 훨씬 낮은 금액에 해외 통신업체 5곳과 몰래 계약을 맺어 국제전화를 수신했습니다.

<인터뷰> 정지일(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팀장) : "홍콩에 유령법인을 설립하여 법인통장을 개설한 후, 일명 환치기 수법으로 부당이득을 취득한 것입니다."

경찰은 총책인 엄 씨를 구속하고 나머지 4명은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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