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총리, 관용기 탄 아들 여행 경비 반환

입력 2015.06.12 (06:51)

수정 2015.06.12 (08:08)

<앵커 멘트>

관용기에 자녀들까지 태우고 외국에서 벌어진 축구 경기를 보고왔던 프랑스 총리가 결국 거센 비난 여론에 자녀들의 여행 경비를 물어내겠다고 물러섰습니다.

그러나 여론은 좀처럼 누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파리 박상용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관용기를 타고 축구경기를 보고 온게 적절하냐는 논란이 처음 불거진 이번 주 초만 해도 발스 총리는 꼭 필요한 출장이었다며 오히려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녹취> 발스(프랑스총리(지난9일 국회답변)) : "국가 이미지를 위해 경쟁력을 위해 계속 할 것입니다. 어떤 논쟁거리도 안됩니다. 일의 본질에 초점을 맞추세요."

그러나 관용기에 총리의 두 아들이 타고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여론은 악화되기 시작했습니다.

<녹취> 조엘(파리시민) : "총리가 하필 지금 이 시기에 자녀들을 데리고 관용기를 타다니 참 대담하네요."

긴급 여론조사결과 프랑스 국민 77%, 4명 중 3명꼴로 총리의 처신이 부적절했다고 답했습니다.

궁지에 몰린 발스 총리는 결국 자신의 행동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녹취> 발스(프랑스 총리(어제)) : "두 아들의 모든 여행 경비를 반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발스 총리는 두 아들의 베를린 왕복 비행기 요금으로 2천5백 유로, 3백여만 원을 물어내겠다고 밝혔습니다.

프랑스 언론들은 총리가 당초 빈자리에 두 명이 더 탔을 뿐 추가비용이 들지 않았다고 버티다 입장을 180도 바꿨다고 꼬집었습니다.

또 총리는 논란이 끝나길 바라고 있지만 사과의 진정성을 놓고 또다른 비난이 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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