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보다 의리’ 최용수 “서울과 끝까지 함께!”

입력 2015.07.03 (16:11)

수정 2015.07.03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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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프로축구 장쑤 쑨텐 구단으로부터 거액의 영입 제의를 받은 K리그 클래식 FC서울의 최용수(42) 감독이 팀 잔류를 결정했다.

FC서울은 3일 "최 감독이 장쑤 구단의 갑작스러운 제안으로 잠시 고민에 빠졌지만 서울과 끝까지 함께 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해 팀에 남기로 마음을 굳혔다"고 밝혔다.

구단은 "최 감독이 이번 일로 잠시나마 걱정해준 많은 팬들을 위해서라도 다시 마음을 다잡고 팀을 위해 끝까지 헌신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 감독은 최근 장쑤 구단으로부터 연봉 20억원에 계약 기간 2년 6개월이라는 50억원 짜리 '특급 제안'을 받았다.

장쑤의 놀라운 제안에 잠시 주저했던 최 감독은 K리그를 떠나 해외 무대에서 지도자 경력을 쌓을 좋은 기회로 생각하고 중국에서 함께 할 코칭스태프 구성에 나설 정도로 마음이 쏠리는 듯했다.

하지만 계약서에 서명만 남은 상황에서 최 감독은 잠시 흔들렸다.

최 감독은 지난 2일 "FC서울은 현역 시절부터 나를 키워준 팀이다. 구단의 입장도 헤아려야 한다. 팀을 떠나는 결정을 내리는 것은 쉽지 않다. 수일 내에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고민스러운 속내를 전했다.

고민을 거듭해온 최 감독은 결국 '장쑤행'이 터져나온 지 하루 만에 서울 잔류를 결심했다.

50억원에 이르는 눈앞의 이익보다 자신을 키워준 서울에 대한 의리를 선택한 것이다.

이에 대해 구단은 "최 감독이 한참 시즌이 진행 중이어서 거취를 빨리 결정하는 게 팀의 안정화를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그동안 자신을 믿고 따라준 선수들과의 이별도 잔류로 마음을 굳히는 주요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구단은 또 "이번 제안이 세계적인 명장들과 중국 무대에서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카드였지만 최 감독은 서울의 상황을 먼저 생각하는 게 옳다고 판단해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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