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화산 분화 ‘장기화’…불안감 고조

입력 2015.07.04 (06:20)

수정 2015.07.04 (07:47)

<앵커 멘트>

자연재해가 많은 일본에선 요즘 잇따른 화산피해 때문에 걱정이 큰데요.

특히 그동안 피해사례와 달리 이례적으로 수개월에서 1년이 넘도록 장기간 분화활동을 계속하는 화산 때문에 시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도쿄 윤석구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도쿄에서 가까운 대표적 온천 관광지 하코네에 위치한 오와쿠다니 화산의 모습입니다.

최근 며칠 새 직경 20미터 안팎의 소형 분화구가 세 개나 늘어나 세차게 화산 연기를 내뿜고 있습니다.

지난 4월 하순부터 두 달 넘게 분화 활동이 계속 중인 하코네 일대에선 지난달 30일 하루에만 603회의 화산성 지진이 관측되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오와쿠다니 반경 1㎞ 지역에 출입이 금지되고 화산 경계태세가 강화되면서 하코네 온천 숙박업소엔 예약취소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녹취> 스지(여관 주인) : "이런 일은 처음입니다. 여름 휴가철이라 더욱 걱정이 큽니다."

도쿄 남쪽 해상 오가사와라 제도의 무인도 니시노시마.

2013년 11월 40년 만에 화산활동을 시작한 후 용암분출이 계속돼 그사이 섬 면적이 12배나 늘어났습니다.

야간촬영을 통해 분화구에서 흘러나온 붉은 용암이 바닷가로 흘러드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녹취> 노가미(도쿄공대 교수) : "용암 분출이 멈추지 않고 매우 큰 규모로 장기간 계속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화산 전문가들은 일본열도에서 이처럼 장기간 분화활동이 지속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최근 지진 발생 사례와 함께 정밀한 분석과 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윤석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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