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30명 탄 요트 좌초…전원 무사히 구조

입력 2015.07.16 (06:37)

수정 2015.07.16 (07:33)

<앵커 멘트>

해상 관광을 마치고 입항하던 요트가 높은 파도에 밀려 좌초됐습니다.

승객과 승무원 등 30명은 모두 무사히 구조됐지만, 하마터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강나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반쯤 기울어진 요트가 바다 위에서 위태롭게 흔들립니다.

구조를 기다리던 승객들은 보트가 접근하자 급히 올라탑니다.

계류장으로 들어오던 24톤급 요트에서 일어난 사고입니다.

<녹취> 사고 목격자 : "파도가 높아지면서 아무래도 물이 한 쪽으로 들어오니까 기울어지기 시작하더라고요. 보트가 가까이 갔을 때 승객들을 먼저 그쪽으로…"

사고 당시 승객 27명과 승무원 등 30명이 타고 있었는데, 선사에서 바로 제트보트를 보내 구조했습니다.

16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고 치료를 받았고 선체는 곳곳이 부서졌습니다.

해경은 방제울타리를 쳐 기름 유출을 막았습니다.

요트는 높은 너울성 파도에 떠밀려 방파제 옆 암반에 부딪힌 것으로 추정됩니다.

해경은 관광을 마치고 돌아오던 요트가 방파제에 한 차례 부딪히고, 뱃머리가 파도에 밀리며 다시 암반에 충돌해 좌초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고 3m 높이로 너울이 일었지만 풍랑특보가 내려지지 않은 탓에 정상출항을 했다 사고가 났습니다.

<녹취> 해경 관계자 : "너울성 파도에 의한 기상 불량으로 사고가 난 것인지, 또한 운항부주의와 관련된 사항도 있는지 정확한 사고 경위에 대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신속한 대응으로 큰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하마터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KBS 뉴스 강나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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