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 20년 만에 ‘낯선’ 홈 우천 연기

입력 2015.07.20 (17:06)

수정 2015.07.20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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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의 홈 경기가 20년 만에 우천으로 연기됐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을 홈으로 쓰는 에인절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이곳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와 맞붙을 예정이었으나 비 때문에 경기는 열리지 못했다.

두 팀은 경기 연기 결정이 내려지기까지 2시간 반 정도 기다려야 했다고 미국 ESPN이 전했다.

49년 역사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경기가 우천으로 연기된 것은 이번이 11번째다.

가장 최근의 우천 연기는 1995년 6월 17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이었다.

에인절스는 그 이후 홈에서 1천609경기를 연속으로 치러왔다.

마이크 소시아 에인절스 감독은 "불행히도 충분한 물을 퍼부어보기 전까지는 배수 시스템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제대로 알기 어렵다. 외야에 물이 고인 채 그대로 있었고, 내일 아침까지 그럴 것 같다"고 말했다.

1993∼1994년 에인절스에서 선수로 뛰었던 존 패럴 보스턴 감독은 구장 직원들이 그라운드에 방수포(타프)를 펼치는 장면을 보고는 "여기서 방수포를 목격하기는 처음"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우천 연기에 따라 에인절스와 보스턴은 21일에 더블헤더를 치러야 한다.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1988년 8월 6일 이후 처음 열리는 우천 더블헤더다.

에인절스는 이날 구단 트위터 계정에 "우리가 마지막으로 홈에서 우천 연기를 겪었을 때 마이크 트라우트는 3살배기였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콜로라도 로키스가 맞붙을 예정이던 샌디에이고의 홈 펫코 파크에서도 2006년 이후 9년 만에 비 때문에 경기가 연기됐다.

두 팀의 경기는 9월 11일로 다시 편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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