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1960년대, 참 가난한 시절이었는데요.
당시 서울 가구의 절반 이상은 단칸방에 살았는데, 이제는 한 사람이 방 한 개씩 쓰는 시대가 됐습니다.
50년 만에 크게 바뀐 생활상, 홍성희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1960년대 판자촌.
대부분 단칸방이어서 한 가족이 엉켜 잠을 잤습니다.
서울연구원 조사 결과 당시엔 이처럼 방이 하나 뿐인 가구가 서울 전체 가구의 절반이 넘었습니다.
<인터뷰> 정혜영(67살) : "한 방에서 어머니하고 여동생 하나. 셋이서. 외할머니가 또 계셨고..."
하지만 50년이 지나 단칸방에서 '일인일실시대'를 맞았습니다.
방 하나를 평균 1.1명이 쓰는 겁니다.
텔레비전은 1960년엔 백 가구에 1.4대에 불과했지만 2013년에는 한 가구에 1.2대로 크게 늘어났습니다.
당시엔 텔레비전은 커녕 전축도 흔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박정자(70살) : "저희 집에 전축이 있어서 그 전축을 스피커를 틀어서 그 마을이 다 들리도록 우리집에서 틀어주고..."
냉장고도 1991년 한 가구에 1대였지만 이후 김치 냉장고가 나오면서 2013년에는 가구당 2대로 늘어났습니다.
컴퓨터는 1991년 5가구에 1대 있었지만 2013년에는 한 가구에 한 대씩인 생필품이 됐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