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아베 총리의 담화 발표를 앞두고 국제사회가 움직이고 있습니다.
한.미.일 삼국을 비롯한 전세계 지식인 500여 명이 일본의 과거사 사죄와 반성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미 의회는 위안부 문제의 해결을 촉구하는 위안부 결의안 8주년 기념식을 열었고 영화 시사회도 가졌습니다.
첫 소식, 이하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영화 '귀향'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꽃다운 나이에 죽어간 소녀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가 미 의회를 울렸습니다.
위안부 결의안 채택 8주년 기념식을 겸한 시사회에서 의원들은 위안부 문제 해결을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인터뷰> 마이크 혼다(의원) : "성노예의 문제일 뿐만 아니라 과거와 현재, 미래의 여성에 대한 폭력입니다."
유희남 할머니 등 위안부 피해자 2명은 일본정부와 기업 7곳을 상대로 피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미국 법원에 냈습니다.
결의안 채택 8주년에 맞춰 한미일 등 전 세계 지식인 5백여 명도 아베 총리가 종전 70주년 담화에서 진정한 반성과 사죄의 뜻을 밝힐것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녹취> 이태진(서울대 명예교수/공동선언문) : "미래는 과거를 덮어두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를 청산하고 말하는 것이다. 아시아의 역사적 화해에 성공하는 담화를 기대하고 싶다."
각국 지식인들이 일본의 과거사 반성을 촉구하는 공동 성명을 낸 것은 지난 2010년에 이어 5년만입니다.
<인터뷰> 와다 하루키(교수) : "과거를 반성하고 새롭게 출발하기 위한 성명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달로 예정된 아베 총리의 담화 발표를 앞두고 위안부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촉구하는 국제사회의 압력이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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