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프로야구 기아의 김원섭이 1000번째 출전 경기에서 드라마같은 승부를 만들어냈습니다.
김원섭은 지난 2009년에 이어 또 한 번 SK의 최강 마무리 정우람을 상대로 끝내기 홈런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한성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3대 3 동점인 9회말 1사 2루에서 SK는 타격감이 좋은 이홍구대신 김원섭과의 승부를 선택합니다.
김원섭은 최고 마무리 정우람과의 대결에서 기적을 만들어냈습니다.
<녹취> "홈런!!! 끝내기 홈런~~"
김원섭은 6년 전 3대 2로 뒤진 상황에서 SK 정우람을 상대로 끝내기 만루 홈런을 터트린 적이 있습니다.
2경기 모두 김원섭이 정우람을 상대로 9회말 끝내기 홈런을 쳐 기아가 6대 3으로 이기는 놀라운 우연이 반복됐습니다.
프로통산 홈런이 26개인 김원섭이 2개 이상의 홈런을 친 투수는 정우람이 유일합니다.
<인터뷰> 김원섭 : "정우람에게 좋은 기억을 갖고 있어서,자신감갖고 타석에 들어섰다."
38살 노장 김원섭은 만성 간염으로 훈련을 오래 못하지만, 철저한 몸관리 속에 기아의 명품 조연으로 활약해왔습니다.
<인터뷰> 홍세완(코치) : "김원섭은 정말 열심히하는, 후배들에게 모범이되는 선수이다."
김원섭은 통산 1000번째였던 의미있는 경기에서 프로야구 역사에 남을 명승부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KBS 뉴스 한성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