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미국에서 찜통차에 방치됐던 2살 된 여자어린이가 경찰에 의해 가까스로 구조됐습니다.
어린이의 엄마는 한인 여성이었는데요.
구조 동영상이 수백만건의 조회를 기록하는 등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박에스더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뉴저지주 대형마켓의 야외주차장, 섭씨 35도에 육박하는 폭염 아래 한 자동차 주변으로 사람들이 모여듭니다.
문이 잠긴 차 안에서는 두 살 된 여자어린이가 땀을 흘리며 울고 있었습니다.
안전요원의 신고로 도착한 경찰은 차 유리창을 깨고 문을 열어 어린이를 구출했습니다.
<녹취> 경찰 : "부모는 어딨어요?"
<녹취> 목격자 : "쇼핑 갔나 봐요."
<녹취> 경찰 : "지금 농담하는 거예요."
구출돼 경찰의 품에 안긴 여자 어린이는 땀에 흠뻑 젖은 채 계속 울먹입니다.
곧이어 엄마인 한인 여성 김모씨가 카트에 다른 어린이를 태우고 장 본 물건들을 가득 담은 채 도착했습니다.
<녹취> 경찰 : "당신 아이에요? 아이를 차에 두고 간 거에요?"
<녹취> 엄마 : "미안합니다. 미안합니다."
<녹취> 경찰 : "미안하단 말 마세요. 애가 죽을 뻔했다고요."
김씨는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법원에 출두하겠다는 약속을 한 뒤 일단 풀려났습니다.
딸은 병원에서 검진을 받은 뒤 아버지에게 인계됐습니다.
목격자가 핸드폰으로 촬영한 이 구조 동영상은 4백만건 이상의 조횟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미국에서는 지난 2000년 이후 500여명의 어린이가 찜통차 안에 방치됐다 숨졌지만, 여전히 무심한 부모들이 있다고 현지언론들은 우려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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