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벅지 근육 줄면 지방간 발생 위험 4배 높아”

입력 2015.08.03 (12:32)

수정 2015.08.03 (13:26)

<앵커 멘트>

나이가 들면 특히 허벅지의 근육량이 줄어서 다리가 앙상해지곤 하는데요.

이렇게 되면 지방간이 잘 발생해 간 건강에도 나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두 남성의 허벅지 굵기를 비교해봤습니다.

70대 남성의 허벅지 둘레는 44센티미터, 건강한 40대 남성과 비교하면 훨씬 가느다랗습니다.

<인터뷰> 이성남(70살/서울 마포구) : "가슴(근육)이 빠지면서 얼굴도 빠지고. 허벅지 근육들도 빠지고 있어요."

이렇게 마른 체격에 고지혈증 같은 성인병도 없지만, 초음파 검사결과 지방간 판정을 받았습니다.

실제로 연세대세브란스병원에서 만 오천여 명을 분석한 결과, 근육량이 감소한 사람은 지방간 발생비율이 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근육이 있어야 에너지가 소비되는데, 근육량이 줄면 에너지가 지방 형태로 간에 축적되는 겁니다.

<인터뷰> 차봉수(연세대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 "운동을 통해서 꾸준히 근육의 양과 질을 높여주지 않으면 근육은 약해질 수밖에 없고 지방은 그에 비해서 나이가 들면 들수록 체지방은 늘어날 수 있는 겁니다."

팔다리는 가늘고 배가 계속 나오는 이른바 '거미형 체형'이라면 근육감소증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근육이 위축되는 걸 막기 위해 걷기 같은 유산소운동뿐만 아니라 팔다리 근력운동을 함께해줘야 성인병 예방은 물론 간 건강까지 지킬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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