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유통기한이 지난 막걸리를 새 막걸리에 섞어 판 양조장 주인이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막걸리 자체가 발효 식품이어서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섞어도 구분하기 힘들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송민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남의 한 양조장, 냉장창고를 열어 보니 유통기한이 지난 막걸리가 가득 쌓여 있습니다.
즉시 폐기하고 양조장에 보관해서는 안 되는 것들입니다.
그러나 45살 이 모 씨는 이처럼 유통기한이 지난 막걸리를 새 막걸리에 섞어 다시 팔았습니다.
<인터뷰> 양조장 직원 : "술 모자라면 조금씩 섞어서…. (조금씩이 몇개씩?) 정확히는…맨날 달라서요."
이렇게 만들어진 막걸리는 대전과 세종, 충남의 소매점 150여 곳에, 1년 넘게 공급됐습니다.
모두 10만여 리터, 백여 톤 규모로 2억 5천만원 어칩니다.
막걸리 자체가 발효 식품이어서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섞어도 맛으로는 구분하기 힘들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인터뷰> 김장현(지능팀장) : "유통기한이 경과되면 신맛이 강해지는 특징이 있는데, 두 개를 섞으면 희석되기 때문에 일반인은 구별할 수 없습니다."
이 씨는 막걸리 맛을 더 내기 위해 새 것과 헌 것을 섞었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인터뷰> 이 모씨(양조장 주인) : "이득을 추구하려고 한 것이 아니고 종주로서 썼는데…"
경찰은 이 씨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송민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