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교통 사고 현장에서 어린 조카를 구조한 삼촌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생사를 오가는 급박한 상황에서 기지를 발휘하고 침착함까지 유지했습니다.
<리포트>
타일러 씨는 사랑하는 조카를 하마터먼 잃을 뻔 했습니다.
얼마 전 굴곡이 심한 산길을 승용차로 지나던 중이었는데 앞서 가던 여동생의 차가 30미터 아래로 추락했기 때문입니다.
여동생은 무사히 탈출했지만 11달 된 여자 조카는 차 안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삼촌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녹취> 테일러 킴브렐 : "빨리 구급차 불러! 그동안 내가 찾아볼게. 신이시여, 제발 어린 조카를 살려주세요."
휴대폰 전등으로 일그러진 차 안 구석구석을 살핀 끝에 의자 밑 작은 틈에 껴있는 아이를 발견했습니다.
삼촌은 팔을 뻗어 우선 아이를 다독였습니다.
<녹취> "조금만, 조금만 기다려, 아가."
그리고 조금씩 공간을 확보해 조심스럽게 조카를 구했는데요.
다친 곳이 전혀 없습니다.
뒤늦게 도착한 구급대는 차가 추락해서 전복됐는데, 탑승자가 모두 무사한 건 기적이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