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어제 대법원에서 실형이 확정된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형 집행을 위해 출석하라는 검찰의 통보에 대해 출석 시한을 늦춰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검찰은 다음주 월요일 형을 집행하겠다며 요청을 받아들였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장덕수 기자, 한명숙 전 총리가 집행 연기를 요청한 이유는 뭡니까?
<리포트>
네. 한명숙 전 총리 측은 한 전 총리가 개인적인 신변 정리와, 국회의원직 상실 등으로 인한 주변 정리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오늘부터 모레 사이에 병원 진료와 검진이 예정돼 있다며, 형 집행시기를 오는 24일, 다음주 월요일로 연기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한 전 총리 측은 검찰에 이런 내용을 담은 집행 연기요청 사유서를 제출했습니다.
사유서를 검토한 검찰은 한 전 총리 측의 요청을 받아들여, 24일 오후 2시 서울구치소로 출석하도록 했습니다.
앞서 검찰은 한 전 총리에게 형 집행을 위해 오늘 오후 2시까지 서울중앙지검이나 서울구치소로 출석하라고 통보했었습니다.
어제 대법원이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된 한 전 국무총리에 대해 징역 2년, 추징금 8억 8천만 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한 데 따른 겁니다.
한 전 총리는 한만호 전 한신건영 대표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9억 원을 받은 혐의로 2010년 기소됐습니다.
한 전 총리는 금품 수수 사건으로 실형이 확정돼 수감되는 첫 전직 총리가 됐는데, 한 전 총리 측은 대법원 판결을 따르지만 역사와 양심의 법정에서 자신은 무죄라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