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태권도는 지난 20여 년 동안 올림픽 스포츠로 급성장했지만, 경기장에서 관중을 찾기가 쉽지 않은데요.
겨루기 중심의 태권도가 한계를 드러낸 상황에서 볼거리 위주의 새로운 시도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승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주말 서울놀이마당에서는 진풍경이 벌어졌습니다.
난생처음 보는 신기한 발차기에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격파가 이뤄지자 박수와 탄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프리스타일 발차기인 트릭킹과 태권도 격파가 결합한 '킥잇' 대회로 겨루기 경기에서 볼 수 없는 고난도의 기술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 화려함에 매료된 관객 2천 명은 늦더위에 연신 부채질을 하면서도 3시간 동안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양소연(관객) : "화려한 그런 기술들이 굉장히 볼만했고, 흥미진진했어요. 짜릿하고, 긴장감 느껴지고, 제가 더 떨리고 땀나고 그랬어요."
이처럼 젊은 태권도인들은 볼거리 위주의 새로운 시도로 돌파구를 찾고 있습니다.
겨루기에 편중된 예산 지원이 시범과 공연까지 뒷받침 할 수 있도록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올해부터 정부지원으로 상근단원을 고용할 수 있게 된 국기원이 상설공연을 시작한 것은 긍정적입니다.
<인터뷰> 성시훈(국기원 시범단 수석코치) : "단원들이 여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이런 전문적인 환경이 개선이 되는 게 우선시 되고요. 훈련 환경이라던가 목적성이..."
침체한 태권도에 불고 있는 새 바람이 태권도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