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캣맘 사건’ 오리무중…벽돌 감정 결과 수사 분수령

입력 2015.10.13 (06:10)

수정 2015.10.13 (07:41)

<앵커 멘트>

길고양이 집을 만들다 50대 여성이 벽돌에 맞아 숨진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벽돌을 던진 지점을 추산할 단서를 확보했습니다.

이르면 오늘 벽돌 감정 결과가 나올 예정인데 여기서 단서를 확보하지 못하면 수사가 미궁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안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른바 '캣맘'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용의선상을 좁히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벽돌이 떨어지면서 나무에 남은 흔적을 토대로 아파트의 층수와 방향 등을 추정했습니다.

<녹취> 경찰(음성변조) : "(벽돌이) 사선으로 와서 나무가 부러진 흔적은 확인이 안됐기 때문에 아마 위쪽에서 떨어진 걸로..."

이르면 오늘 나올 벽돌 감정 결과가 수사의 분수령입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분석 결과, 벽돌에서 용의자의 DNA가 나오면 주민들의 DNA를 채취해 대조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용의자의 DNA가 나오지 않거나, 나오더라도 일치하는 DNA를 찾지 못할 경우 수사는 미궁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앞서 경찰은 최고 5백만 원의 사례금을 건 수배 전단을 배포했습니다.

또 해당 아파트의 CCTV 일주일 치를 분석하고, 탐문 수사를 벌였지만 별다른 단서를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녹취> 주민(음성변조) : "그 시간에 집에 있었느냐, 뭘 했었냐, 밖에서 무슨 소리가 들렸느냐 주민들 간에 문제가 있는 거 알았느냐 이 정도 물었어요."

이른바 '캣맘' 폭행이 잇따르고, 급기야 숨지게 한 사건까지 일어나자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소연(동물보호단체 '케어' 대표) : "이번에 이 사건 관련해서 한 캣맘한테 어떤 사람이 너도 한번 벽돌로 맞아볼래? 이렇게 폭언을 했다고 하기도 해요."

살해 용의자를 처벌해달라며 한 포털 사이트에 올라온 청원에는 지금까지 4천 명 이상의 네티즌이 서명했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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