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악몽’ 다저스 커쇼, NLDS 4차전 선발 예고

입력 2015.10.13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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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결국 정석이되 험난한 길을 택했다.

미국 ESPN은 다저스가 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열리는 미국프로야구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뉴욕 메츠와 4차전에 클레이턴 커쇼를 선발투수로 투입할 것이라고 13일 전했다.

이름값만 보면 당연한 결정이지만, 도박이 될 수도 있다.

10일 NLDS 1차전에서 또 한 번 가을에 약한, 혹은 운이 없는 모습을 보였던 커쇼다.

커쇼는 6⅔이닝 11탈삼진으로 호투했지만 3실점을 한 탓에 7이닝 13탈삼진 무실점으로 더 뛰어난 활약을 펼친 메츠의 제이컵 디그롬에게 밀렸다.

정규시즌에 괴물 같은 투구를 한 커쇼가 포스트시즌만 되면 고개를 숙이는 장면은 수년째 반복됐다.

포스트시즌 통산 성적이 1승 6패, 평균자책점 4.99다.

정규시즌에서 114승 56패, 2.43을 찍은 투수의 성적으로 보기 어려울 정도다.

특히 지난해 NLDS에서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1차전과 4차전에 등판해 각 6⅔이닝 8실점, 6이닝 3실점으로 모두 패전투수가 됐던 아픈 기억이 있다.

하지만, 다저스 입장에서는 올해 정규시즌 16승 7패에 평균자책점 2.13을 기록한 당대 최고의 좌완 투수를 과거 기록 때문에 그냥 지나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메츠의 테리 콜린스 감독은 다저스의 4차전 선발로 누가 나오기를 바라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선호하는 쪽이 있다"며 "알렉스 우드를 비하하는 것은 아니지만, '괴물'이 마운드에 오르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4차전 다저스 선발로 나올 수 있는 우드와 커쇼 중 우드가 상대하기 편하다는 얘기다.

콜린스 감독의 바람은 결국 이뤄지지 않았지만, 과연 그것이 엄살이었는지 실제 두려움이었는지는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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