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국정화 비밀 TF 운영”…“인력 보강했을 뿐”

입력 2015.10.26 (21:03)

수정 2015.10.26 (22:20)

<앵커 멘트>

건물 현관에는 경찰들이 서 있고, 야당 의원들은 그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어젯밤 국립국제교육원 모습인데요.

새정치연합은 정부가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추진하는 비밀 태스크포스를 운영한 의혹이 있다며 관계자 면담을 요구하고 조직구성과 운영계획 문건을 공개했습니다.

반면 교육부는 교과서 관련 업무량이 크게 늘어 기존 팀에 한시적으로 인력을 보강했을 뿐이며, 비밀 TF는 아니라고 야당의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여야는 오늘 거센 공방을 주고 받았습니다.

정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새누리당은 야당이 한밤중에 몰려가 범죄집단 대하듯 공무원들을 감금했다고 격하게 비난했습니다.

<녹취>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과연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이런 일을 해도 되겠나. 정말 기가 막힌 심정입니다."

서청원 최고위원은 '야당이 화적떼냐'고 비판했고, 당직자들은 정부가 법적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친박계 의원들도 교과서 토론회를 열어 국정화의 당위성을 강조했습니다.

<녹취> 윤상현(새누리당 의원) : "(학생들은) 올바른 역사를 교육받을 권리가 있고, 어떠한 정파적 이익과도 교환할 수 없다."

새정치연합은 청와대의 TF 개입 의혹을 제기하며 이틀째 현장에서 교육부측과 대치했습니다.

새정치연합은 공무원 감금이라는 여당의 비판은 염치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습니다.

<녹취> 문재인(새정치민주연합 대표) : "(비밀조직 적발을) 부끄러워해야 한다. 손바닥도 아니고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려 해선 안된다."

새정치연합은 국회 상임위 소집요구와 함께 내일 장외 규탄대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녹취> 김태년(새정치연합 의원) : "엄중하게 문책했어야 하는 사안이다. 본인들은 정당한 행정행위했다고 하는 건 어불성설이다."

새누리당은 다음달 5일 확정고시일 전까지 여론전에 총력을 다하기로 했고, 새정치연합은 대통령 시정연설 거부 주장이 나오는 등 강경론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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